크로톤의 밀론은 정말 송아지를 들고 훈련했을까? 고대 올림픽 레슬링 영웅의 진실

밀론은 기원전 6세기 고대 올림픽 레슬링에서 여섯 번 우승한 실존 선수입니다. 송아지 훈련담과 나무에 끼어 죽었다는 최후는 후대의 전승입니다.

밀론이라는 레슬링 선수는 실제로 있었지만, 송아지를 매일 들어 올리며 힘을 길렀다는 이야기는 후대에 전해진 전설에 가깝습니다. 밀론은 이탈리아 남부의 그리스 식민 도시 크로톤 출신으로, 대략 기원전 540년부터 기원전 511년 무렵까지 활약하며 고대 올림픽에서 여섯 번 우승했습니다. 반면 송아지가 어른 소가 될 때까지 날마다 짊어졌다는 이야기, 나무 틈에 손이 끼어 짐승에게 잡아먹혔다는 최후는 훨씬 뒤 시대의 작가들이 남긴 것입니다. 기록 속의 챔피언과 이야기 속의 영웅을 나눠 보면, 밀론은 오히려 더 흥미로운 인물이 됩니다.

이탈리아에 있던 그리스 도시

크로톤은 오늘날의 그리스 본토가 아니라, 이탈리아 남부 해안에 자리 잡은 그리스 식민 도시들, 이른바 '마그나 그라이키아(대그리스)'에 속한 도시였습니다. 바다 건너 식민 도시에게 그리스 세계의 큰 제전에서 이긴다는 것은 "우리도 당당한 그리스인"이라고 보여 줄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올림피아의 우승은 선수 한 사람의 영광인 동시에 도시 전체의 자랑이었습니다.

밀론이 뛴 고대 올림픽은 어떤 대회였나

고대 올림픽은 제우스를 기리는 제전으로, 올림피아에서 4년에 한 번 열렸습니다. 전통적으로 기원전 776년에 시작됐다고 하지만, 이 연도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스타디온'이라는 단거리 달리기 한 종목뿐이었습니다. 레슬링은 5종 경기와 함께 기원전 708년에 추가됐고, 이어 권투(기원전 688년)와 때리기·조르기가 거의 다 허용된 판크라티온(기원전 648년)이 들어왔습니다.

상금은 없었습니다. 우승자가 받은 것은 올리브 잎으로 엮은 관이었습니다. 참가자는 주로 자유민 그리스 남성이었고, 대부분의 경기는 나체로 치러졌습니다. 올림피아는 피티아·네메아·이스트미아 제전과 함께 4대 범그리스 제전으로 꼽혔고, 그중 가장 오래되어 가장 권위가 높았습니다. 돈이 아니라 명예를 위해 싸웠기에, 우승자의 이름은 고향에서 오래 이야기되었고 때로는 실제보다 크게 부풀려졌습니다.

20년 동안 여섯 번의 우승

밀론의 기록은 지금 봐도 놀랍습니다. 기원전 540년 제60회 올림피아드에서 소년부 레슬링을 우승했고, 이후 제62회부터 제66회까지 성인부에서 다섯 번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거친 격투 종목에서 20년 가까이 정상을 지킨 셈이며, 제67회 대회 무렵에는 이미 마흔을 넘겼을 것입니다.

2세기의 여행 작가 파우사니아스에 따르면 밀론은 델포이의 피티아 제전에서도 성인부 여섯 번, 소년부 한 번 우승했습니다. 마지막은 패배였습니다. 일곱 번째 올림피아 우승을 노렸지만, 맞붙기를 끝까지 피한 같은 고향의 젊은 선수 티마시테오스를 이기지 못했다고 합니다. 힘이 더 센 상대가 아니라 더 영리한 상대에게 진 노장의 모습은 오늘날 스포츠에서도 익숙한 장면입니다.

피타고라스의 제자이자 장군

역사가 디오도로스는 밀론이 크로톤에서 가르치던 철학자 피타고라스의 추종자였다고 적었습니다. 기원전 511년 크로톤이 부유한 이웃 도시 시바리스와 전쟁을 벌였을 때, 밀론은 올림픽 우승관을 쓰고 사자 가죽을 두른 채 곤봉을 들고, 영웅 헤라클레스의 모습으로 군대를 이끌었다고 합니다. 디오도로스는 시바리스군 30만 대 크로톤군 10만이라는 숫자도 남겼지만, 고대의 병력 숫자는 과장이 많아 조심해서 읽어야 합니다.

송아지 이야기는 후대의 전승

가장 유명한 것은 송아지 일화입니다. 밀론이 갓 태어난 송아지를 매일 어깨에 메고 다녔고, 송아지가 자라는 만큼 그의 힘도 커져서 대회 무렵에는 네 살짜리 소를 들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그 소를 메고 경기장을 한 바퀴 걸은 뒤 잡아서 구워 먹었다고 전해집니다. 지금도 운동 코치들이 "부하를 조금씩 늘려라"는 원리를 설명할 때 즐겨 꺼내는 이야기지만, 훈련 일지가 아니라 후대 작가들이 전한 우화로 읽는 편이 맞습니다.

힘자랑 일화들

고대 작가들은 서커스 같은 힘자랑 이야기도 여럿 모았습니다. 팔을 내밀고 새끼손가락을 구부려 보라고 했지만 아무도 구부리지 못했고, 기름 바른 쇠 원반 위에 서서 밀어내 보라고 도발했으며, 석류를 쥐면 아무도 빼앗지 못했는데 석류는 멀쩡했다고 합니다. 파우사니아스는 밀론이 자신의 우승 기념 조각상을 직접 메고 올림피아 성역에 들어갔다고까지 썼습니다.

나무에 끼인 최후

죽음에 관한 전설도 유명합니다. 쐐기로 반쯤 쪼개 둔 나무를 맨손으로 찢으려다 쐐기가 빠지면서 손이 끼었고, 꼼짝 못 하는 사이 늑대(다른 전승에서는 사자)에게 당했다는 것입니다. 자만을 경계하는 이야기로 예술가들의 사랑을 받아, 피에르 퓌제의 조각과 쉬베의 그림 등이 남아 있습니다. 이야기로는 잊기 어렵지만, 역사 기록으로 믿기엔 근거가 부족합니다.

밀론과 함께 배우는 한국어: 꾸준함과 힘에 관한 표현

표현 뜻 예문
조금씩 한꺼번에가 아니라 천천히 한국어 실력이 조금씩 늘고 있어요.
힘을 기르다 체력이나 실력을 키우다 매일 운동하면서 힘을 기르고 있어요.
꾸준히 하다 쉬지 않고 계속하다 공부는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해요.
무리하다 능력 이상으로 애쓰다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방심하다 마음을 놓고 조심하지 않다 이겼다고 방심하면 안 돼요.

연습: '조금씩'과 '꾸준히 하다'를 넣어, 요즘 여러분이 계속하고 있는 습관을 한국어 세 문장으로 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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