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디피데스는 정말 첫 마라톤을 달렸을까? 전설 뒤의 진짜 이야기
마라톤에서 아테네까지 달려 승리를 알리고 쓰러졌다는 유명한 이야기는 후대의 창작일 가능성이 큽니다. 진짜 페이디피데스는 스파르타까지 약 240km를 달렸습니다.
전설에서 말하는 그대로는 아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마라톤 전쟁터에서 아테네까지 달려가 승리를 외치고 숨졌다는 전령 이야기는 전투가 끝나고 몇백 년 뒤의 작가들에게서 나왔고, 역사가들은 이를 낭만적인 지어낸 이야기로 봅니다. 가장 오래된 기록을 남긴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다른, 그리고 더 놀라운 이야기를 전합니다. 기원전 490년 마라톤 전투 전에 페이디피데스라는 전령이 도움을 청하러 아테네에서 스파르타로 보내져 이틀 만에 약 240킬로미터를 달렸다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마라톤 경주는 역사가 아니라 전설에서 태어났고, 그 과정 자체가 하나의 이야기입니다.
위기의 아테네
기원전 490년 페르시아군이 아테네에서 약 40킬로미터 떨어진 해안 마라톤에 상륙했습니다. 당대의 초강대국 페르시아에 맞서려면 아테네는 서둘러 동맹을 구해야 했고, 가장 믿을 만한 상대는 그리스 최강의 군사 국가 스파르타였습니다.
진짜 달리기: 아테네에서 스파르타로
헤로도토스에 따르면 아테네는 장거리를 달리는 전문 전령 페이디피데스를 스파르타로 보냈고, 그는 이틀 동안 약 240킬로미터를 달렸습니다. 스파르타는 돕겠다고 했지만 종교 축제 때문에 보름달이 뜰 때까지는 출전할 수 없다고 답해, 아테네는 홀로 싸워야 했습니다. 헤로도토스는 신비로운 이야기도 전합니다. 가는 길에 페이디피데스가 목신 판을 만났는데, 판이 왜 아테네 사람들은 자신을 섬기지 않느냐고 물었다는 것입니다. 전쟁 뒤 아테네는 판의 사당을 세웠습니다.
헤로도토스는 사건을 본 사람들이 아직 살아 있던 때에 글을 썼기에 많은 역사가는 페이디피데스가 실존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헤로도토스는 마라톤에서 아테네로 달린 이야기는 전혀 쓰지 않았습니다.
전설의 달리기: 마라톤에서 아테네로
전투는 아테네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승전보를 들고 달린 전령 이야기는 훨씬 뒤에 나타납니다. 몇백 년 뒤의 작가 루키아노스는 페이디피데스가 마라톤에서 아테네까지 달려 기쁜 소식을 외치고 숨졌다고 썼고, 역사가 플루타르코스는 비슷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전령의 이름을 테르시포스 또는 에우클레스라고 적었습니다. 즉 일찍 기록된 진짜 장거리 달리기와, 늦게 기록되고 달린 사람 이름조차 엇갈리는 극적인 짧은 달리기가 있는 셈입니다.
시 한 편이 만든 스포츠
1879년 영국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이 시 「페이디피데스」에서 두 이야기를 하나로 합쳤습니다. 주인공은 스파르타를 오가고, 마라톤에서 싸우고, 승전보를 안고 아테네로 달려가 죽습니다. 이 시가 인기를 끌면서 그 줄거리가 정설처럼 굳었습니다. 1896년 아테네에서 열릴 첫 근대 올림픽을 준비할 때 프랑스 학자 미셸 브레알이 이 이야기에 감동해 마라톤에서 아테네까지의 장거리 경주를 제안했고, 그리스의 스피리돈 루이스가 우승해 홈 관중을 열광시켰습니다.
왜 42.195킬로미터일까
초기 마라톤은 거리가 제각각이었습니다. 지금의 42.195킬로미터는 1908년 런던 올림픽에서 비롯되어 1921년에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으로, 고대 그리스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진짜 페이디피데스의 길을 달리고 싶다면, 1983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아테네–스파르타 약 246킬로미터의 '스파르타슬론'이 있습니다.
페이디피데스로 배우는 우리말 표현
| 표현 | 뜻 | 예문 |
|---|---|---|
| 숨이 턱에 닿다 | 몹시 숨이 차다 | 언덕을 오르니 숨이 턱에 닿았다. |
| 완주하다 | 끝까지 다 달리다 | 그는 42킬로미터를 완주했다. |
| 길게 보다 | 앞날을 멀리 내다보다 | 언어 공부는 길게 봐야 한다. |
| 기쁜 소식을 전하다 | 좋은 소식을 알리다 | 그는 달려와 기쁜 소식을 전했다. |
| 막판 스퍼트 | 마지막에 힘을 내는 것 | 시험 전 막판 스퍼트를 냈다. |
연습 과제: 내 외국어 공부를 마라톤에 빗대어 "길게 보다", "완주하다"를 넣어 세 문장으로 쓰고, 끝까지 가기 위한 나만의 방법을 한 문장 덧붙여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