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명은 누구일까? 〈귀거래사〉의 전원시인과 영어 표현 연습

도연명(365~427)은 동진 후기에서 송 초기까지 살았던 전원시인이다. 팽택령 80일과 〈귀거래사〉, 쉬운 말의 시, 후대의 평가를 정리하고 영어 문장 연습을 제안한다.

도연명은 중국 동진 후기에서 남조 송대 초기까지 살았던 전원시인이다. 365년에 태어나 427년에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육조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시인들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 글은 그의 삶과 작품을 확인된 사실만으로 따라가 보고, 마지막에 영어 문장 연습을 제안한다.

이름이 여럿인 시인

본명은 도잠이며, 호는 연명, 자는 원량 혹은 연명이고, 오류 선생이라 불렸다. 이름이 이렇게 여러 개라서 자료를 읽다 보면 같은 사람을 다른 이름으로 만나게 된다. 그래서 어떤 이름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먼저 정리해 두면 읽기가 한결 수월하다. 이름 정리는 아래 과제로도 이어 볼 수 있다.

다른 자료는 그가 말년에 이름을 도잠으로 바꾸었으며, 이는 동진의 멸망 이후 은거를 뜻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전한다. 동진 말기인 420년 무렵 자신을 '잠(潛)'이라 부르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앞의 자료는 본명을 도잠이라고 적고 있어 두 자료의 설명이 서로 다르다. 그러니 이름이 바뀐 시점은 단정하지 않고 열어 두는 편이 안전하다.

몰락한 귀족 집안에서 관직으로

도연명은 몰락한 귀족 가정에서 태어났고 부친은 일찍 사망했다. 증조부는 동진 초기의 군벌 도간이라고 전해지며, 부조의 이름은 분명하지 않다. 태어난 곳은 장시성 심양 부근 차이상으로 전해진다. 가계에 대해 남은 기록이 이처럼 불분명한 부분을 품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둘 만하다.

383년 무렵 비수 전투가 일어난 시기에 그는 10대 후반을 보냈다고 전해진다. 29세에 주의 제주 참군으로 관직에 나갔고, 시트는 이 시기를 394년 무렵으로 적는다. 이후 13년간 지방 관계에 있었다. 그의 관직 생활은 중앙이 아니라 지방에서 이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팽택령 80일과 〈귀거래사〉

도연명은 팽택령을 80일간 지낸 뒤 향리로 돌아갔고, 시트는 이 일을 404년 무렵으로 적는다. 이때의 심경을 담은 작품이 〈귀거래사〉이다. 벼슬을 내려놓는 결정과 그 마음이 한 편의 글로 남은 셈이다. 그래서 그의 생애를 이야기할 때 이 작품이 자주 먼저 거론된다.

'다섯 말의 녹봉 때문에 허리를 굽히지 않겠다'는 말은 현령직을 내던질 때의 명문구로 전해진다. 어디까지나 전해 오는 말이므로 그가 직접 남긴 발언의 기록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이 구절은 벼슬을 그만둔 이유를 한마디로 보여 주는 문구로 읽힌다. 뜻을 자기 말로 풀어 써 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된다.

귀향 이듬해 그는 다섯 수로 된 〈도원전가〉를 지어 벼슬을 그만둔 까닭과 전원생활을 좋아하는 마음을 밝혔다. 심양에서는 은일의 선비로 처세하며 명성을 얻었다. 그는 논밭을 갈며 전원 시를 많이 썼다. 이렇게 삶과 시가 맞닿아 있었다는 점이 그를 전원시인으로 기억하게 한다.

쉬운 말로 쓴 시와 산문

도연명은 쉬운 말로 시를 쓴 것이 특징이며, 유교와 노장 사상을 흡수했다. 현존하는 시는 4언시 9수, 5언시 120수 정도이다. 내용은 전원 생활, 자적의 심경, 증답시 등이 주를 이룬다. 남아 있는 시의 수가 많지 않은 만큼 한 편 한 편을 천천히 읽어 볼 수 있다.

연명의 작품에는 시 외에 부, 산문, 잡전 등이 있다. 이상의 세계를 그린 〈도화원기〉 등 산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술을 좋아했고 국화를 사랑하는 온화한 성격이었다고 전해진다. 또 그는 줄 없는 거문고를 소유하고 감상했다고 전해진다.

후대는 그를 어떻게 평가했나

종영은 〈시품〉에서 그를 고금을 통틀어 은일 시인의 종이라고 칭찬했다. 당대의 왕유, 맹호연, 위응물, 유종원 등 자연파 시인의 추앙을 받아 위상이 높아졌다. 이처럼 그의 이름은 여러 시인의 평가를 거치며 높아졌다.

송나라 소동파의 상찬 이후에는 고금 독보의 시인이란 명성이 확립되었다. 종영의 평가가 '은일 시인'이라는 틀에 무게를 두었다면, 소동파의 평가는 '독보'라는 표현이 눈에 띈다. 두 평가가 어떤 점에서 다른지 비교해 메모해 보면 시인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오늘날 영어권 자료는 Tao Yuanming을 Fields and Gardens poetry, 곧 전원시의 가장 대표적인 인물로 본다고 적는다. 원문은 Tao Yuanming is now regarded as the foremost representative of Fields and Gardens poetry. 이다. 여기서 is regarded as 는 '~로 평가받는다'는 뜻으로 인물 소개에 자주 쓰는 틀이다.

영어 표현 연습: 80일의 관직

아래 문제와 답안은 사실 시트의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 만든 연습용 문장이며, 도연명이 실제로 한 말이 아니다. 문제는 이렇다. '도연명은 팽택령을 80일간 지낸 뒤 고향으로 돌아갔다'를 영어 한 문장으로 써 보세요. 먼저 스스로 써 본 다음 아래 예시와 견주어 보면 좋다.

예시 답안은 Tao Yuanming served as magistrate of Pengze for 80 days and then returned to his hometown. 이다. 해설을 하자면 served as 는 '~로 근무했다', for 80 days 는 기간, returned to 는 '~로 돌아갔다'를 나타낸다. 팽택령을 magistrate of Pengze로 옮긴 것은 연습을 위한 번역 예시이므로 다른 번역도 가능하다.

다음 과제도 해 보세요. 365년부터 427년까지의 연표를 영어로 세 줄 써 보고, 이름(도잠, 연명, 원량, 오류 선생)이 가리키는 대상을 표로 정리해 보세요. 〈귀거래사〉와 〈도원전가〉를 읽고 전원 생활을 그리는 이유를 세 문장으로 기록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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