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전쟁'의 화성인은 왜 죽었을까? H. G. 웰스 원작 줄거리와 결말
H. G. 웰스의 소설 '우주 전쟁'에서 화성인을 쓰러뜨린 것은 군대가 아니라 세균이었습니다. 원작 줄거리와 결말, 작품에 담긴 뜻, 1938년 라디오 '소동'의 진실을 정리했습니다.
'우주 전쟁'의 화성인은 지구의 세균 때문에 죽었습니다. 사람의 어떤 무기도 침략을 막지 못했지만, 주인공이 런던에서 죽을 각오로 멈춰 선 전투 기계에 다가갔을 때 화성인들은 이미 모두 죽어 있었습니다. 지구의 병원균에 대한 면역이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주 전쟁'은 1898년 허버트 조지 웰스가 발표한 SF 소설로, 인류와 외계인의 충돌을 다룬 초기 소설 가운데 하나입니다.
화성인은 왜 지구에 왔을까
소설에서 화성은 지구보다 오래되고 작은 별이라, 이미 '고갈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화성인들은 인류를 없애고 지구를 차지하려고 합니다. 이야기는 이름이 나오지 않는 한 남자가 1인칭으로 들려줍니다. 런던 남서쪽 서리 지방에 사는 그의 집 근처 공유지에 유성인 줄 알았던 물체가 떨어지는데, 알고 보니 화성에서 쏘아 보낸 인공 원통이었습니다.
화성인의 습격
원통에서 나온 화성인은 사람과 전혀 닮지 않았습니다. 커다란 머리와 큰 두 눈, 부리 같은 입, 채찍처럼 긴 촉수가 달린 문어 같은 몸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흰 깃발을 흔들며 다가가자 화성인은 열광선으로 그들을 태워 버렸습니다. 곧 세 개의 다리로 걷는 거대한 전투 기계가 나타나 열광선과 독성 검은 연기로 군대와 워킹 마을 대부분을 무너뜨렸고, 런던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주인공의 동생은 바닷가까지 달아났고, 군함 '선더 차일드'가 전투 기계에 맞서는 사이 피란선이 빠져나갔습니다.
폐허 속에서 본 것
주인공은 한 목사와 함께 화성인의 착륙 구덩이 옆 무너진 집에 갇힙니다. 숨어서 지켜본 화성인들은 사람의 피를 먹고 살았고, 텔레파시 같은 것으로 서로 뜻을 주고받는 듯했습니다. 절망에 빠진 목사는 결국 화성인의 촉수에 끌려가고, 밖에는 화성에서 온 붉은 풀이 물 있는 곳마다 퍼져 나갔습니다. 이 붉은 풀도 점점 시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결말: 텅 빈 런던에서
텅 빈 런던에 들어선 주인공은 멈춰 선 전투 기계들에서 이상한 울부짖음을 듣습니다. 절망한 그는 죽기로 마음먹고 프림로즈 힐의 기계에 다가가지만, 화성인들은 모두 세균에 목숨을 잃은 뒤였습니다. 그는 워킹으로 돌아가 아내와 다시 만납니다. 인류는 회복하고 화성인의 기계를 연구하며 발전하지만, 지구가 얼마나 약한지, 또 다른 침략이 올 수도 있다는 겸손한 깨달음이 남습니다.
웰스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이 소설의 구성은 같은 시대의 '침략 문학'과 비슷하며, 진화론과 제국주의, 빅토리아 시대의 공포와 미신, 편견에 대한 해설로 주로 읽힙니다. 역사가들은 웰스가 독자들이 제국주의의 도덕성에 의문을 품게 하려고 이 작품을 썼다고 보기도 합니다. 웰스 자신은 유럽의 식민 지배가 태즈메이니아 원주민에게 준 끔찍한 영향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세계 최대의 식민 제국이던 영국 사람들에게 '정복당하는 쪽'이 되는 공포를 상상하게 한 셈입니다. 출판 당시에는 '타임머신'처럼 과학 로맨스로 분류되었습니다.
1938년 미국에서 오슨 웰스가 이 작품을 실제 뉴스처럼 꾸민 라디오극으로 방송해, 일부 청취자가 진짜 침략으로 믿었다는 이야기도 유명합니다.
왜 하필 화성이었을까
웰스는 1880년대 후반 과학 교사가 되려고 공부하면서 다윈의 진화론을 앞장서 옹호한 토머스 헨리 헉슬리에게 배웠습니다. 그의 첫 책도 생물학 교과서였습니다. 그가 침략자의 별로 화성을 고른 것은 지구와 가장 닮은 행성이었고, 당시 과학자들이 화성이 지구보다 오래되었다고 잘못 믿었기 때문입니다. 더 오래된 별이라면 화성인은 인류보다 더 오래 진화해 훨씬 똑똑할 것이라고 상상한 것이지요.
소설 속 장소도 실제 장소입니다. 웰스는 1895년 아내와 함께 워킹으로 이사해, 아침이면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며 "화성인에게 파괴당할 만한 장소와 사람들을 적어 두었다"고 자서전에 썼습니다. 지금 워킹역 근처에는 높이 7미터의 세 다리 전투 기계 조형물이 서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결말입니다. 지구에서 가장 작은 생명체가 군대도 못 한 일을 해낸다는 생각은, 진화론을 공부한 웰스다운 반전이었습니다.
'우주 전쟁'으로 배우는 한국어 표현
| 표현 | 뜻 | 예문 |
|---|---|---|
| 속수무책 | 손을 쓸 방법이 없음 | 군대는 화성인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
| 피란길에 오르다 | 난리를 피해 떠나다 | 런던 사람들이 피란길에 올랐다. |
| 죽을 각오를 하다 | 죽음을 받아들일 마음을 먹다 | 그는 죽을 각오를 하고 다가갔다. |
| 전화위복 | 나쁜 일이 오히려 좋은 일이 됨 | 세균이 인류에게 전화위복이 되었다. |
| 허를 찌르다 | 예상하지 못한 곳을 공격하다 | 소설의 결말은 독자의 허를 찌른다. |
연습: '속수무책'과 '허를 찌르다'를 넣어, 결말이 놀라웠던 영화나 책에 대해 세 문장을 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