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오파트라는 몇 개 국어를 했을까? 백성의 말을 배운 이집트 마지막 여왕
클레오파트라는 그리스어가 모국어였지만 왕조 최초로 이집트어를 배웠고, 라틴어 등 여러 언어를 했다고 전합니다. 그녀의 삶과 수수께끼 같은 최후를 정리했습니다.
클레오파트라는 여러 언어를 했습니다. 모국어는 코이네 그리스어였지만,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통치자 가운데 이집트어를 배운 것으로 알려진 첫 인물이었고, 전기 작가 플루타르코스는 그녀가 라틴어를 포함해 여러 언어를 구사했다고 기록했습니다. 정확히 몇 개 국어였는지 믿을 만한 숫자는 없습니다. 하지만 300년 가까이 그리스어만 쓰던 왕가에서 처음으로 백성의 말을 배운 여왕이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영화 속 ‘팜파탈’과는 꽤 다른 사람이 보입니다.
나일강의 그리스계 왕조
클레오파트라 7세는 기원전 51년부터 30년까지 이집트를 다스린,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마지막 실질적 통치자입니다. 이 왕가는 원래 이집트인이 아니라,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부하 장군이던 마케도니아 출신 프톨레마이오스 1세의 후손이었습니다. 이름은 그리스어로 ‘아버지의 영광’이라는 뜻입니다. 기원전 70년 또는 69년 무렵 프톨레마이오스 12세의 딸로 태어났고, 아버지는 기원전 51년 세상을 떠나기 전에 그녀를 후계자로 정했습니다.
미모보다 말솜씨
클레오파트라의 삶을 가장 자세히 전하는 플루타르코스는 그녀의 매력이 빼어난 외모보다 강한 개성과 재치 있는 말솜씨에서 나왔다고 보았습니다. 동전에 새겨진 얼굴도 아버지를 닮은 강하고 다소 남성적인 인상입니다. ‘절세의 미녀’는 후대의 전설이고, ‘여러 언어로 사람을 설득하는 여왕’이 기록에 더 가까운 모습입니다.
남동생과의 내전, 그리고 카이사르
프톨레마이오스 왕가의 정치는 곧 가족 싸움이었습니다. 클레오파트라는 처음에 남동생 프톨레마이오스 13세와 공동으로 통치했지만, 사이가 틀어져 내전이 벌어졌습니다. 기원전 48년 로마 장군 폼페이우스가 이집트에서 살해된 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도착했고, 그는 클레오파트라와 함께 알렉산드리아 왕궁에서 포위당했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 13세는 기원전 47년 전사했고, 카이사르는 클레오파트라와 또 다른 남동생 프톨레마이오스 14세를 공동 통치자로 세웠습니다. 클레오파트라는 카이사르의 아들 카이사리온을 낳았습니다.
그녀는 기원전 46년과 44년에 로마를 찾았습니다. 카이사르가 암살된 뒤 프톨레마이오스 14세가 갑자기 죽었는데 그녀의 명령이었을 가능성도 있고, 이후 어린 카이사리온을 공동 통치자로 삼았습니다.
안토니우스와의 동맹
기원전 41년 타르소스에서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를 만난 그녀는 그와 관계를 맺고 세 자녀를 두었습니다. 기원전 34년 ‘알렉산드리아 기증’ 의식에서 이시스 여신의 차림으로 ‘왕 중의 여왕’으로 선포됐고, 자녀들은 아르메니아·시리아·크레타 등 여러 지역의 통치자로 선언됐습니다. 로마의 옥타비아누스는 이를 반역으로 몰아 선전에 이용했습니다.
악티움 해전과 수수께끼 같은 최후
기원전 31년 9월 2일 악티움 해전에서 클레오파트라는 함대 뒤쪽에서 배 60척을 지휘하다 전투 도중 물러났고, 안토니우스도 그 뒤를 따랐습니다. 이듬해 옥타비아누스가 이집트를 침공했고 안토니우스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클레오파트라는 기원전 30년 8월 12일, 39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독사에게 물렸다는 이야기가 가장 유명하지만, 고대 기록은 서로 다릅니다. 역사가 카시우스 디오는 바늘로 독을 주입했다고 했고, 지리학자 스트라본은 독이 든 연고를 들었습니다. 시신 곁에서 뱀은 발견되지 않았고, 팔에 바늘 자국 같은 작은 상처만 있었다고 합니다. 분명한 것은 이유입니다. 로마 개선식에서 포로로 끌려다니는 수모를 피하려 했던 것입니다. 그 뒤 이집트는 로마의 속주가 되었고, 헬레니즘 시대도 막을 내렸습니다.
로마의 악역에서 세계의 아이콘으로
로마의 역사가와 시인들은 그녀를 위험한 유혹자로 그렸고, 그 시선은 중세와 르네상스 문학까지 이어졌습니다. 이후 셰익스피어의 『앤터니와 클레오파트라』,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주연한 1963년 영화 〈클레오파트라〉 등이 그녀의 이야기를 다시 썼습니다. 하지만 실제 클레오파트라는 로마라는 두 거인 사이에서 외교와 동맹, 그리고 말의 힘으로 오래된 왕국을 지키려 한 통치자였습니다.
클레오파트라로 배우는 우리말 표현
매력과 설득, 평판을 이야기할 때 쓰기 좋은 한국어 표현 다섯 가지입니다.
| 표현 | 뜻 | 예문 |
|---|---|---|
| 말솜씨가 좋다 | 말을 잘해서 사람을 끌어들이다 | 그녀는 말솜씨가 좋아서 누구와도 금방 친해진다. |
| 마음을 사로잡다 | 사람의 마음을 완전히 얻다 | 그 노래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 손을 잡다 | 서로 협력하기로 하다 | 두 회사가 손을 잡았다. |
| 설이 분분하다 | 의견이 여러 가지로 갈리다 | 그 일의 원인을 두고 설이 분분하다. |
| 역사에 이름을 남기다 | 오래도록 기억되다 | 그는 위대한 발명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
연습해 보세요: 내가 클레오파트라라고 상상하고, 친구에게 함께 외국어를 배우자고 설득하는 문장을 표의 표현 두 개 이상을 넣어 세 문장으로 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