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후원자와 기름때 묻은 지폐: 디킨스 『위대한 유산』의 줄거리, 인물, 두 개의 결말
『위대한 유산』은 디킨스가 1860–61년에 연재한 소설로, 고아 핍이 익명의 후원으로 신사가 되었다가 돈의 출처를 알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위대한 유산』(Great Expectations)은 고아 핍이 켄트의 습지에서 자라, 정체를 알 수 없는 후원자의 돈으로 런던의 '신사'가 되었다가, 그 돈이 어디서 왔는지 알고 무너졌다 다시 일어서는 이야기입니다. 찰스 디킨스의 열세 번째 장편이자 처음부터 끝까지 일인칭으로 서술되는 성장소설로, 1860년 12월 1일부터 1861년 8월까지 디킨스가 펴내던 주간지 『올 더 이어 라운드』에 연재되었고 1861년 10월 세 권짜리 책으로 나왔습니다. 탈옥수 에이블 매그위치, 낡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해비샴 양, 아름답지만 차가운 에스텔라, 착한 대장장이 조 가저리처럼 오래 기억되는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잡지를 살리려 시작한 연재
시작은 한 장면이었습니다. 디킨스는 친구 포스터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것을 "아주 멋지고 새롭고 기괴한 착상"이라고 불렀습니다. 소년이 탈옥수와 엮이고, 그 죄수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큰돈을 벌어 소년에게 몰래 재산을 물려주지만, 결국 그 돈은 국가에 몰수된다는 줄거리였습니다. 이때만 해도 해비샴 양과 에스텔라는 없었습니다. 1860년 9월 『올 더 이어 라운드』의 판매가 떨어지자 디킨스는 직접 나서기로 하고, 이 착상을 12월 1일부터 36회짜리 주간 연재로 만들었으며 판매는 곧바로 회복되었습니다. 매그위치의 탈출 장면을 쓰기 전에는 친구들과 템스강 뱃놀이를 하며 강가를 직접 살폈다고 합니다.
당시 디킨스는 이미 유명 작가였습니다. 1812년 포츠머스에서 태어나, 열두 살에 아버지가 빚 때문에 감옥에 갇히자 학교를 그만두고 구두약 공장에서 일했고, 이 경험은 이후 사회 개혁에 대한 관심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1858년에는 아내와 별거했고, 1860년 9월에는 개즈힐 집 뒤 들판에서 편지 대부분을 불태웠습니다. 그가 자란 켄트로 돌아가 쓴 이 소설은 '뿌리로의 귀환'이라는 평을 듣습니다.
줄거리: 세 단계의 기대
소설은 핍이 품은 '기대'의 세 단계로 나뉩니다. 일곱 살 핍은 성미 급한 누나, 그리고 누나의 남편인 다정한 대장장이 조와 삽니다. 크리스마스이브, 부모의 무덤이 있는 교회 묘지에서 탈옥수에게 붙잡힌 핍은 겁에 질려 음식과 줄칼을 훔쳐다 줍니다. 얼마 뒤 그는 결혼식 날 버림받은 뒤로 웨딩드레스를 벗지 않은 해비샴 양의 낡은 저택 새티스 하우스에 불려 가고, 그녀의 양녀 에스텔라를 사랑하게 되지만 차갑게 무시당합니다. 대장간 도제로 몇 년을 보낸 뒤, 변호사 재거스가 익명의 후원자가 그를 신사로 만들 비용을 대겠다고 알려 오고, 핍은 그 사람이 해비샴 양이라고 믿습니다.
런던에서 핍은 빚을 지고, 찾아온 조를 부끄러워하기까지 합니다. 스물세 번째 생일 일주일 뒤, 진실이 드러납니다. 후원자는 바로 그 묘지의 탈옥수 매그위치였습니다. 그는 뉴사우스웨일스로 유배되어 그곳에서 부자가 되었고, 사형의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이 만든 신사를 보러 영국에 돌아온 것입니다. 이어서 해비샴 양을 버린 사기꾼 콤피슨이 습지의 또 다른 탈옥수였고, 에스텔라가 매그위치의 딸이라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강을 이용한 탈출은 실패하고, 붙잡힌 매그위치는 숨을 거두며 그의 재산은 국가로 넘어갑니다. 병든 핍을 간호해 살려 내고 빚까지 갚아 준 사람은 조였습니다.
주제: 돈, 계급, 양심
제목의 expectations는 '앞으로 받을 유산'을 뜻하니, 돈은 제목에서부터 중심에 놓여 있습니다. 그 밖에도 범죄, 사회 계급, 야망, 제국주의, 그리고 양심과 도덕적 재생, 사랑을 통한 구원이 주요 주제로 꼽힙니다. 소설은 무엇이 신사를 만드는지 묻습니다. 양조업자였던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해비샴의 재산은 존중받지만, 유형지에서 제 손으로 일해 번 매그위치의 돈은 더럽다고 여겨지며, 그의 지폐는 기름때 묻고 구겨진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돈은 핍에게 행복 대신 불안과 빚과 외로움을 안기고, 런던은 그에게 감옥이 됩니다.
전환점은 39장입니다. 진실을 안 핍은 에스텔라를 잃은 것보다, 죄수의 돈 때문에 조를 저버렸다는 사실이 가장 깊은 아픔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름에도 장치가 있습니다. 본명 필립 피립을 어린 혀로는 '핍'이라고밖에 말하지 못했다는 것이 첫 문장이고, 유산의 첫째 조건도 늘 핍이라는 이름을 쓰라는 것이었습니다.
두 개의 결말
디킨스는 결말을 두 번 썼습니다. 처음 결말에서 여전히 혼자인 핍은, 드러물이 죽은 뒤 재혼한 에스텔라를 런던에서 잠깐 마주칠 뿐입니다. 작가 불워-리턴이 너무 슬프다고 권하자 디킨스는 새티스 하우스 폐허에서 과부가 된 에스텔라와 다시 만나는 결말로 바꾸었고, 마지막 문장은 뒤에 "또 다른 이별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로 다시 고쳐졌습니다. 포스터, 버나드 쇼, 오웰은 원래 결말이 더 자연스럽다고 보았고, 오늘날 비평도 갈립니다. 두 결말을 나란히 읽고 어느 쪽이 더 핍답다고 느끼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이 소설을 즐기는 방법입니다.
연재 당시 『올 더 이어 라운드』는 매주 약 10만 부가 팔린 것으로 추정되며, 2015년에는 영국 밖 비평가들이 꼽은 영국 소설 100편 가운데 4위에 올랐습니다.
핍으로 배우는 영어 표현
| 영어 | 뜻 | 예문 |
|---|---|---|
| great expectations | 앞으로 받을 유산, 큰 기대 | He went to London with great expectations. |
| benefactor | 후원자, 은인 | His benefactor was a convict. |
| come into money | 갑자기 큰돈이 생기다 | He suddenly came into money. |
| jilted | (연인에게) 버림받은 | She was jilted at the altar. |
| look down on | 깔보다, 무시하다 | Pip began to look down on Joe. |
연습: look down on을 넣어, 핍이 조를 대하는 태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영어 한 문장으로 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