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디의 피노키오는 왜 그렇게 가혹할까: 나무 인형이 나무에 매달리고 당나귀가 되기까지

콜로디의 『피노키오의 모험』(1883)은 디즈니판보다 훨씬 혹독합니다. 귀뚜라미를 죽이고, 나무에 매달리고, 당나귀가 되는 원작의 줄거리와 주제를 정리했습니다.

피노키오 원작이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원작이 훨씬 거칠고 가혹하다는 것입니다. 카를로 콜로디가 1883년 책으로 낸 『피노키오의 모험』에서 나무 인형은 말하는 귀뚜라미를 망치로 때려 죽이고, 자기 발을 불에 태워 잃고, 여우와 고양이에게 나무에 매달리고, 사기를 당했는데도 감옥에 가고, 끝내 당나귀가 되어 북 가죽이 될 뻔합니다. 반면 1940년 디즈니 영화는 피노키오를 순진하고 착한 아이로, 귀뚜라미를 다정한 친구이자 '양심'으로 바꾸었습니다. 두 이야기 모두 인형이 진짜 소년이 되면서 끝나지만, 원작이 그곳에 이르는 길은 훨씬 험하고, 그만큼 웃기고 기묘합니다.

작가 콜로디와 작품이 나온 시기

'카를로 콜로디'는 필명이고 본명은 카를로 로렌치니입니다. 1826년 피렌체에서 태어나 1890년에 세상을 떠난 이탈리아의 작가이자 언론인입니다. 어머니의 고향이자 그가 어린 시절 대부분을 보낸 토스카나의 작은 마을 콜로디에서 필명을 따왔습니다. 젊은 시절 신학교에 다녔지만 사제가 되기를 원하지 않았고, 대신 정치 풍자 신문을 펴내며 언론인의 길을 걸었습니다. 이탈리아 독립 전쟁에는 의용병으로 참전하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가 통일된 뒤 콜로디는 아이들을 위한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1881년 그는 로마에서 어린이 신문을 만들던 친구에게 나무 인형에 관한 짧은 이야기를 보내며 "실없는 이야기"라고 소개했습니다. 편집자는 그것을 실었고, 아이들은 열광했습니다. 이 "실없는 이야기"는 훗날 240개에서 260개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책 가운데 하나가 되었습니다.

죽음으로 끝날 뻔한 연재

이야기는 1881년 7월 7일부터 이탈리아 초창기 어린이 주간지 『어린이 신문』에 「어느 꼭두각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실렸습니다. 여덟 번쯤 연재된 뒤, 피노키오가 숱한 잘못의 대가로 목이 매달려 죽는 제15장에서 멈췄습니다. 독자들의 요청과 편집자의 부탁으로 콜로디는 1882년 2월 『피노키오의 모험』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를 다시 시작했고, 푸른 머리 요정이 인형을 구해 진짜 소년으로 이끄는 후반부를 덧붙였습니다. 모두 36장으로 된 단행본은 1883년 2월 피렌체에서 엔리코 마찬티의 삽화와 함께 나왔습니다.

이 과정을 알면 책의 앞뒤 분위기가 다른 이유가 보입니다. 앞부분은 주인공을 가차 없이 벌하는 교훈담이고 아버지 같은 제페토가 중심에 있습니다. 뒷부분은 어머니 같은 요정이 중심이 되면서 이야기가 한결 부드럽고 희망적으로 바뀝니다.

줄거리 한눈에 보기

토스카나의 한 목수가 깎으려던 통나무가 소리를 내며 울자, 겁이 난 목수는 그것을 가난한 이웃 제페토에게 넘깁니다. 제페토는 인형을 깎아 피노키오라고 이름 짓지만, 걸음마를 배우자마자 인형은 거리로 달아나고 엉뚱하게도 제페토가 경찰에 붙잡혀 갑니다. 혼자 남은 피노키오는 게으름의 위험을 경고하는 귀뚜라미에게 화가 나 망치를 던져 죽이고 맙니다.

풀려난 제페토는 새 발을 만들어 주고 하나뿐인 외투를 팔아 글자 교본을 사 주지만, 피노키오는 그 책을 팔아 인형극 표를 삽니다. 극단주 '불을 먹는 사람'은 그를 장작으로 쓰려다 마음을 바꿔 금화 다섯 닢을 줍니다. 돌아오는 길에 절름발이 흉내를 내는 여우와 장님 흉내를 내는 고양이가 "기적의 들판에 금화를 묻으면 돈 나무가 자란다"고 꼬드깁니다. 둘은 강도로 변장해 피노키오를 나무에 매달고, 나중에는 금화까지 훔쳐 갑니다. 고릴라 판사는 어리석음을 죄로 물어 피노키오에게 넉 달 징역을 선고합니다. 요정에게 거짓말을 하자 코가 길어지고, 요정은 딱따구리 떼를 불러 코를 깎아 줍니다.

뒷부분에서 피노키오는 학교에서 우등생이 되지만, 친구 '등심지'의 꾐에 넘어가 '장난감 나라'로 갑니다. 다섯 달을 놀며 지낸 어느 아침, 두 아이에게 당나귀 귀가 돋고 결국 진짜 당나귀가 됩니다. 서커스에 팔렸다가 바다에 던져지고, 다시 인형으로 돌아온 피노키오는 거대한 상어에게 삼켜지는데, 그 배 속에서 제페토를 다시 만납니다. 빠져나온 뒤 그는 병든 아버지를 부양하려고 몇 달 동안 일하고, 모은 돈을 아픈 요정을 위해 내놓습니다. 그날 밤 요정이 입 맞추는 꿈을 꾸고, 아침에 눈을 떠 보니 진짜 소년이 되어 있었습니다. 의자에는 움직이지 않는 나무 몸이 놓여 있었습니다.

원작이 말하는 것: 일하고, 배우고, 착하게

피노키오가 거듭 듣는 요구는 세 가지입니다. 일하라, 공부하라, 착하게 살라. 그리고 마지막에 그를 바꾸는 것도 아버지를 먹여 살리겠다는 마음입니다. 연구자들은 이 이야기를 세상 물정 모르는 시골 사람이 바깥세상에 나가 고생하는 민담의 틀과 연결하고, 많은 농민이 도시나 아메리카로 떠나던 당시 이탈리아의 사회 문제를 짚습니다.

피노키오를 서사시의 영웅으로 읽는 해석도 있습니다. 거대한 물고기 배 속으로 들어가는 여정은 오디세우스나 아이네이아스의 저승 여행을 닮았고, 나무에서 살과 피로 바뀌는 것은 일종의 재탄생이라는 것입니다. 원작에서 상처와 고통과 죽음이 과장되게 그려지면서도 사라지지 않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위험이 진짜여야 마지막 보상도 무게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디즈니가 바꾼 것들

1940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피노키오』는 원작을 꽤 자유롭게 각색했습니다. 영화에서는 푸른 요정이 인형에게 생명을 주고, 진짜 소년이 되려면 용감하고 정직하며 이기적이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라고 말합니다. 가장 유명한 각색인 만큼, 이후 작품들이 따라 한 변화도 많습니다. 피노키오는 더 순진하고 착해졌고, 귀뚜라미는 친구이자 단짝이 되었으며, '불을 먹는 사람'은 단순한 악당이 되었고, 여우와 고양이가 이야기 대부분을 이끌며, 상어는 고래로 바뀌었습니다.

영화 속 귀뚜라미의 이름은 지미니이고, '장난감 나라'는 '쾌락의 섬'이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음악상과 주제가상(「When You Wish Upon a Star」)으로 장편 애니메이션 가운데 처음으로 아카데미 경쟁 부문 상을 받았습니다. 영화만 아는 사람이라면 원작에서 귀뚜라미가 제4장에 죽는다는 것, 피노키오가 훨씬 버릇없다는 것, 교훈이 별에게 소원을 비는 쪽보다 일하고 책임지는 쪽에 있다는 것에 놀랄 것입니다.

전 세계로 퍼진 나무 인형

철학자 베네데토 크로체는 이 책을 이탈리아 문학의 위대한 작품 가운데 하나로 꼽았고,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진다는 이미지는 이제 거의 모든 나라에서 통합니다. 소련에서는 알렉세이 톨스토이가 1936년 『황금 열쇠, 또는 부라티노의 모험』으로 다시 써서 러시아 아동문학의 고전이 되었습니다. 2022년에는 파시즘 시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스톱모션 영화가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습니다. 각색마다 콜로디의 날카로움을 얼마나 남길지는 다릅니다. 그 출발점을 직접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원작을 읽는 것입니다.

피노키오로 배우는 영어 표현

표현 뜻 예문
to tell a lie 거짓말하다 His nose grew when he told a lie.
to play hooky 학교를 땡땡이치다 He played hooky to see the puppet show.
a real boy 진짜 소년 Pinocchio wanted to be a real boy.
to be tricked into 속아서 ~하다 He was tricked into burying his coins.
to learn the hard way 호되게 겪고 배우다 Pinocchio learned the hard way.

연습 과제: "to learn the hard way"와 "to be tricked into"를 넣어, 내가 속아 넘어갔던 경험을 영어 세 문장으로 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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