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꿈, 마지막에 누가 누구와 맺어질까: 연인들과 요정, 당나귀 머리 직공의 하룻밤

허미아는 라이샌더와, 헬레나는 드미트리우스와 맺어지고 요정 왕과 왕비도 화해합니다. 줄거리와 퍽, 보텀, 주제, 명대사를 정리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희극 『한여름 밤의 꿈』은 허미아가 라이샌더와, 헬레나가 드미트리우스와 결혼하고, 아테네 공작 테세우스도 같은 날 아마존 여왕 히폴리타와 혼례를 올리며 끝납니다. 다투던 요정 왕 오베론과 요정 여왕 티타니아도 화해해 세 쌍의 신혼부부를 축복합니다. 그 결말에 이르기까지는 아테네 근처 숲에서 보내는 마법 같은 하룻밤, 엉뚱한 사람의 눈에 떨어진 사랑의 묘약, 그리고 깨어 보니 당나귀 머리가 되어 있는 직공이 필요했습니다. 1594년에서 1596년 사이에 쓰인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 극 가운데서도 손꼽히게 사랑받고 자주 공연되는 작품입니다.

언제, 무엇을 바탕으로 쓰였나

초연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당시 사건에 대한 암시와 스펜서의 시 「축혼가」와의 연관성을 근거로 보통 1595년이나 1596년 초로 봅니다. 귀족 결혼식을 위해 썼다는 주장도 있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습니다. 이 무렵 셰익스피어는 이미 『로미오와 줄리엣』을 끝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정한 한 이야기를 각색한 작품은 아니지만,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와 초서의 「기사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과 나란히 읽으면 재미있는 점이 보입니다. 두 작품 모두 부모에게 맞서는 젊은 연인, 죽음의 위협, 그리고 오해 때문에 함께 죽는 연인 피라모스와 티스베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쪽은 무덤으로 끝나고, 다른 쪽은 같은 이야기를 결혼식 여흥의 소동극으로 바꿔 놓습니다.

한 숲에 모인 네 무리

인물은 네 무리로 나뉩니다. 결혼을 앞둔 테세우스와 히폴리타, 젊은 연인 허미아·라이샌더·헬레나·드미트리우스, 목수 퀸스와 직공 보텀을 중심으로 결혼식 여흥극을 연습하는 여섯 명의 장인들, 그리고 오베론과 티타니아, 장난꾸러기 요정 퍽을 비롯한 요정들입니다. 이들이 모두 달빛 비치는 같은 숲으로 들어가면서 이야기들이 부딪치고, 거기서 웃음이 생깁니다.

꼬여 버린 사랑

시작은 테세우스의 궁정입니다. 이지어스는 딸 허미아를 드미트리우스와 결혼시키려 하지만 허미아는 라이샌더를 사랑합니다. 이지어스는 "딸은 아버지가 고른 상대와 결혼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아테네의 옛 법을 내세우고, 테세우스는 여신 다이아나를 섬기는 수녀로 평생을 사는 길도 있다고 말합니다. 허미아와 라이샌더는 숲을 지나 도망치기로 합니다. 계획을 들은 허미아의 단짝 헬레나는, 자기를 버리고 허미아에게 간 드미트리우스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마음을 얻으려고 계획을 알려 주자 드미트리우스는 두 사람을 쫓아 숲으로 들어가고, 헬레나는 그 뒤를 따릅니다.

처음에는 두 남자가 모두 허미아를 사랑하고, 헬레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요정들의 다툼과 마법의 꽃

같은 숲에서 오베론과 티타니아는 인도 소년 하나를 두고 다투고 있습니다. 오베론은 퍽에게 '사랑의 팬지'라는 꽃을 구해 오게 합니다. 그 즙을 잠든 사람의 눈꺼풀에 바르면, 깨어나서 처음 본 생명체를 사랑하게 됩니다. 오베론은 티타니아에게 이 즙을 쓰고, 헬레나를 매몰차게 대하는 드미트리우스를 보고는 그 아테네 청년에게도 발라 주라고 퍽에게 시킵니다.

그런데 연인들을 본 적 없는 퍽이 사람을 잘못 골라 라이샌더의 눈에 즙을 바릅니다. 깨어난 라이샌더는 헬레나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집니다. 오베론이 바로잡으려고 드미트리우스에게도 마법을 걸자, 이번에는 두 남자가 모두 헬레나를 쫓아다니고, 헬레나는 놀림을 당한다고 여기며, 허미아는 친구에게 화를 냅니다. 상황이 완전히 뒤집혀서, 이제 둘 다 헬레나를 사랑하고 허미아를 사랑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보텀과 요정 여왕

그 사이 장인들은 숲에서 연습을 합니다. 퍽이 보텀의 머리를 당나귀 머리로 바꾸자 동료들은 비명을 지르며 달아납니다. 마법에 걸린 채 깨어난 티타니아는 보텀을 보고 한눈에 반합니다. 극 속 표현을 빌리면 "티타니아는 깨어나 곧바로 당나귀를 사랑했다"는 것이지요. 그 틈에 오베론은 소년을 데려갑니다. 첫 연습 때 사자 역까지 모든 배역을 자기가 하겠다고 나섰던 보텀은, 당나귀 머리로 여왕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전혀 당황하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 생겨도 끝까지 자기 자신인 그 모습 때문에 많은 독자가 보텀을 가장 사랑스러운 인물로 꼽습니다.

깨어남과 결혼

동이 트기 전, 퍽은 두 남자의 목소리를 흉내 내 그들을 떼어 놓고, 네 연인은 잠이 듭니다. 라이샌더의 마법은 풀리고, 드미트리우스는 계속 헬레나를 사랑합니다. 오베론은 티타니아의 마법을 풀고 보텀의 머리도 되돌립니다. 아침 사냥을 나온 테세우스가 잠든 연인들을 발견하는데, 드미트리우스가 더는 허미아를 원하지 않자 테세우스는 이지어스의 요구를 물리치고 합동 결혼식을 정합니다. 연인들은 지난밤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눈여겨볼 점은 드미트리우스만 끝까지 마법에서 풀려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의 행복한 결말은 마법 덕분이고, 밝은 희극에 작은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엉터리 연극과 그 뒤의 이야기

마지막 막에서 장인들은 신혼부부들 앞에서 「피라모스와 티스베」를 공연하는데, 너무 서툴러서 귀족 관객들이 희극처럼 웃어 버립니다. 사람들이 잠자리에 들자 요정들이 집을 축복하고, 퍽은 관객에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꿈을 꾼 셈 치라고 말합니다.

1662년 이 극을 본 새뮤얼 피프스는 일기에 "평생 본 연극 가운데 가장 맥 빠지고 우스꽝스러운 작품"이라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이 작품은 음악에 큰 흔적을 남겼습니다. 멘델스존은 1826년 서곡을 쓰고 나중에 극 부수음악을 작곡했는데, 그 가운데 「결혼 행진곡」은 지금도 전 세계 결혼식에서 연주됩니다. 브리튼은 1960년 오페라로 만들었고, 1999년 영화에서는 케빈 클라인이 보텀, 미셸 파이퍼가 티타니아를 연기했습니다.

라이샌더의 대사 "참된 사랑의 길은 결코 순탄한 적이 없었다"가 이 작품을 한 줄로 요약합니다. 학자 데이비드 베빙턴은 이 극이 웃음 속에서 사랑의 어두운 면도 보여 준다고 말합니다. 줄거리가 즐겁고 대사에 리듬이 있어서, 영어 공부를 하며 셰익스피어를 처음 읽는 사람에게 잘 맞는 작품입니다.

『한여름 밤의 꿈』으로 배우는 우리말 표현

표현 뜻 예문
제 눈에 안경 보잘것없어도 자기 마음에 들면 좋아 보인다 당나귀 머리도 여왕에게는 제 눈에 안경이었다.
첫눈에 반하다 처음 보자마자 좋아하게 되다 라이샌더는 헬레나에게 첫눈에 반했다.
꿈인지 생시인지 너무 놀라워 현실인지 모르겠다 아침에 깬 연인들은 꿈인지 생시인지 몰랐다.
일이 꼬이다 계획이 엉뚱하게 어긋나다 퍽의 실수로 일이 단단히 꼬였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다툼 뒤에 관계가 더 단단해진다 크게 싸운 뒤 결혼했으니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 셈이다.

연습: "첫눈에 반하다"와 "일이 꼬이다"를 넣어 친구의 연애 이야기를 세 문장으로 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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