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템페스트' 줄거리는? 마법의 섬에서 고른 복수 대신 용서
동생에게 공국을 빼앗긴 마법사 프로스페로가 폭풍을 일으켜 원수들을 섬으로 불러들이고, 끝내 그들을 용서합니다. '템페스트'의 줄거리와 읽을거리를 정리합니다.
〈템페스트〉는 밀라노의 공작이었지만 동생에게 공국을 빼앗긴 마법사 프로스페로가 주인공인 셰익스피어의 희곡입니다. 제목은 '폭풍우'라는 뜻이며, 1610년에서 1611년 사이에 쓰였습니다. 프로스페로는 마법으로 폭풍을 일으켜 원수들이 탄 배를 자신의 섬에 난파시키고, 마법으로 그들을 손안에 넣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복수 대신 그들을 용서하고, 마법을 버리고, 요정 에어리얼을 풀어 줍니다. 셰익스피어가 혼자 쓴 마지막 작품 가운데 하나로 여겨집니다.
폭풍 이전의 이야기
프로스페로는 밀라노의 공작이었습니다. 질투심 많은 동생 안토니오는 나폴리의 왕 알론소와 짜고 프로스페로를 딸 미란다와 함께 바다로 추방했습니다. 충신 곤잘로의 기지로 식량과 마법책을 실은 배는 한 섬에 닿았고, 두 사람은 그곳에서 12년을 보냅니다.
이 섬은 원래 마녀 시코락스가 공기의 정령 에어리얼을 부리며 다스리던 곳이었습니다. 프로스페로가 오기 전에 시코락스는 이미 죽었고, 그의 아들 칼리반이 남아 있었습니다. 프로스페로는 칼리반을 굴복시키고 칼리반과 에어리얼의 주인이 됩니다. 시코락스는 에어리얼을 갈라진 소나무 속에 가두었는데, 그 나무를 열어 에어리얼을 꺼내 준 것이 프로스페로의 마법이었습니다. 그래서 에어리얼은 그에게 빚을 졌고, 칼리반은 그를 섬을 빼앗은 사람으로 여깁니다.
줄거리
섬에서 12년을 보낸 프로스페로는 안토니오와 알론소가 탄 배를 발견하고, 마법의 힘으로 폭풍을 일으킵니다. 일행은 난파되어 간신히 섬에 오르지만 뿔뿔이 흩어지고, 저마다 자신들만 살아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알론소가 잠든 사이, 안토니오는 알론소의 동생 세바스티안에게 왕을 죽이고 왕위를 차지하라고 부추기지만 에어리얼의 방해로 실패합니다. 한편 알론소의 아들 페르디난드는 홀로 섬에 올라 미란다를 만나고, 두 사람은 한눈에 사랑에 빠집니다. 왕의 광대 트린큘로와 술 취한 집사 스테파노는 칼리반과 어울려 프로스페로를 몰아내려는 엉성한 '반란'을 꾸미는데, 이 장면들이 작품의 웃음을 맡습니다.
4막에서는 정령들이 여신 유노, 케레스, 이리스로 분장해 젊은 연인의 약혼을 축하하는 가면극을 펼치지만, 프로스페로는 자신을 노리는 음모를 떠올리고 공연을 중단합니다. 마지막 막에서 프로스페로는 알론소와 안토니오, 세바스티안을 모두 용서하고 밀라노 공작의 자리를 되찾습니다. 일행은 결혼식을 올릴 나폴리로 떠날 준비를 하고, 에어리얼은 마침내 자유를 얻습니다.
작품은 특이한 에필로그로 끝납니다. 프로스페로는 관객을 향해 박수로 자신을 풀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섬의 모든 것을 움직이던 마법사가 마지막에는 극장 안의 관객에게 자신을 맡기는 것입니다.
언제, 무엇을 바탕으로 썼나
〈템페스트〉는 1623년 셰익스피어 희곡을 처음 모아 낸 퍼스트 폴리오에 첫 번째 작품으로 실렸습니다. 정확한 출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학자들은 몽테뉴의 수필과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등 여러 작품을 참고해 쓴 것으로 봅니다. 1609년 버지니아로 가던 배 '시 벤처호'가 버뮤다에서 난파한 실제 사건도 첫 장면의 폭풍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흔히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하지만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혼자 쓴 작품으로는 마지막이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 뒤에도 존 플레처와 함께 〈헨리 8세〉 등을 썼습니다.
어떻게 읽을까
이 작품이 셰익스피어가 혼자 쓴 마지막 희곡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많은 독자는 마법을 버리는 프로스페로의 작별 인사에서 무대를 떠나는 셰익스피어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한편 에어리얼과 칼리반이 섬의 침입자에 맞서는 부분은 1950년대와 1960년대 탈식민주의 비평가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칼리반은 프로스페로가 오기 전에는 섬이 자기 것이었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프로스페로를 보는 눈도 달라졌습니다. 20세기 중반까지는 존경할 만한 인물로 여겨졌지만, 최근의 비평은 그를 남을 통제하려 하고 의심이 많은 인물로 보기도 합니다. 그는 용서를 택한 지혜로운 아버지일까요, 마지막 순간까지 모두를 손에 쥔 지배자일까요? 셰익스피어는 그 답을 관객에게 남겼습니다.
템페스트로 배우는 한국어 표현
| 표현 | 뜻 | 예문 |
|---|---|---|
| 지난 일은 잊다 | 과거의 잘못을 따지지 않다 | 지난 일은 잊고 다시 시작하자. |
| 은혜를 원수로 갚다 | 고마운 사람에게 해를 끼치다 | 도와준 사람에게 은혜를 원수로 갚았다. |
| 폭풍 전야 | 큰일이 일어나기 직전의 고요 | 회의실은 폭풍 전야처럼 조용했다. |
| 첫눈에 반하다 | 처음 보자마자 좋아하게 되다 | 두 사람은 첫눈에 반했다. |
| 손을 떼다 | 하던 일을 그만두다 | 그는 그 계획에서 손을 뗐다. |
연습: '지난 일은 잊다'와 '손을 떼다'를 넣어, 누군가를 용서했던 경험을 세 문장으로 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