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간의 세계 일주』 포그는 어떻게 하루를 벌었을까? 날짜 반전과 실제로 도전한 기자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 일주』에서 포그는 동쪽으로 돌며 모르는 사이 하루를 벌어 내기에서 이깁니다. 반전의 원리와 실제 세계 일주 이야기.

필리어스 포그가 하루를 번 까닭은 동쪽으로 지구를 돌았기 때문입니다. 경도 15도를 지날 때마다 시계를 한 시간씩 앞당겼고, 지구를 한 바퀴 다 돌고 나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꼬박 하루를 번 셈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늦었다고 생각했던 포그는 기한 안에 클럽에 도착해 내기에서 이깁니다.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 일주』는 바로 이 마지막 반전으로 유명한 모험 소설입니다.

2만 파운드짜리 내기

런던의 신사이자 리폼 클럽 회원인 필리어스 포그는 1872년 10월 2일, 재산의 절반인 2만 파운드를 걸고 80일 안에 세계를 한 바퀴 돌 수 있다고 내기를 합니다. 12월 21일 오후 8시 45분까지 클럽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그는 새로 고용한 프랑스인 하인 장 파스파르투를 데리고, 나머지 2만 파운드를 여비로 챙겨 길을 나섭니다.

계획한 경로는 런던에서 수에즈, 봄베이, 캘커타, 홍콩, 요코하마, 샌프란시스코, 뉴욕, 리버풀을 거쳐 다시 런던으로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배와 기차를 갈아타는 매 구간마다 조금만 늦어도 내기가 날아갈 수 있었습니다.

여행과 함께 읽은 신문 연재

이 소설은 1872년 11월부터 약 45일 동안 파리 신문 『르 탕』에 연재되었습니다. 결말은 포그의 기한인 12월 21일에 맞춰 짜였고, 마지막 회는 12월 22일에 실렸습니다. 독자들은 포그의 여행과 거의 같은 속도로 이야기를 따라간 셈입니다. 책으로는 1873년 1월 30일 출판인 에첼을 통해 나왔고, 베른의 '경이의 여행' 시리즈 열한 번째 작품입니다.

막 연결된 세계

이런 여행을 상상할 수 있게 된 것은 1869년 미국 최초의 대륙 횡단 철도, 같은 해 수에즈 운하 개통, 1870년 인도 철도망 연결이라는 세 가지 변화 덕분이었습니다. 1872년 9월 20일에는 토머스 쿡이 처음으로 세계 일주 관광단을 출발시켰습니다. 1870년에 80일 만에 세계를 돈 미국인 조지 프랜시스 트레인은 나중에 베른이 자기 공을 가로챘다고 불평했습니다. 1869년 10월 3일 잡지 『르 투르 뒤 몽드』에는 이미 「80일간의 세계 일주」라는 제목의 글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픽스 형사와 아우다 구출

런던 경찰국의 픽스 형사는 포그를 은행 강도로 의심해 세계 곳곳으로 그를 뒤쫓습니다. 인도에서는 약에 취한 채 남편의 화장용 장작더미 위에서 불태워질 처지였던 젊은 과부 아우다를 포그와 파스파르투가 구해 냅니다. 파스파르투는 죽은 남편으로 변장해 사제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마지막에 리버풀에서 픽스는 끝내 포그를 체포하지만, 진짜 범인은 이미 붙잡혔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포그는 아슬아슬하게 클럽에 도착해 내기에서 이기고 아우다와 결혼합니다.

이 반전은 공정했을까

시간에 그토록 정확한 포그라면 이 하루를 미리 알았어야 한다는 비판이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게다가 소설이 나올 때는 국제 날짜 변경선이 아직 없었습니다. 날짜 변경선이 널리 쓰인 것은 1880년, 그리니치 본초 자오선이 국제적으로 채택된 것은 1884년입니다. 베른은 1873년 4월 「자오선과 달력」이라는 강연을 하며, 같은 발상을 쓴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 「일주일에 일요일이 세 번」(1841)을 언급했습니다.

72일 만에 실제로 돈 기자 넬리 블라이

1889년 미국 기자 넬리 블라이는 『뉴욕 월드』를 위해 포그의 기록에 도전했습니다. 편집자에게 겨우 이틀 전에 알리고 11월 14일 증기선 아우구스타 빅토리아호를 타고 떠났으며, 거의 모든 길을 혼자 여행했습니다. 도중에 프랑스 아미앵에서 베른을 직접 만났고, 1890년 1월 25일 뉴욕으로 돌아왔습니다. 걸린 시간은 72일 남짓이었습니다. 같은 해 잡지 『코스모폴리탄』의 엘리자베스 비즐랜드는 반대 방향으로 떠나 76일 반 만에 돌아왔습니다. 블라이의 기록은 겨우 몇 달 만에 조지 프랜시스 트레인의 67일에 깨졌고, 소설 속 80일은 이렇게 현실의 경주가 되었습니다.

무대, 영화, 애니메이션

베른은 1874년 아돌프 데느리와 함께 이 소설을 파리 무대용 연극으로 만들었습니다. 1956년 마이클 앤더슨 감독, 데이비드 니븐 주연의 영화는 작품상을 포함해 아카데미상 다섯 개를 받았습니다. 1983년에는 스페인의 BRB 인테르나시오날과 일본의 닛폰 애니메이션이 함께 만든 26부작 애니메이션이 나왔는데, 사자가 된 포그와 고양이, 햄스터, 표범이 함께 세계를 돕니다.

『80일간의 세계 일주』로 배우는 우리말 표현

표현 뜻 예문
간발의 차 아주 작은 차이 포그는 간발의 차로 기한을 맞췄다.
시간과의 싸움 기한에 맞추려고 서두르는 일 미국 횡단은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반전에 반전 이야기가 거듭 뒤집힘 결말은 반전에 반전이었다.
늦은 만큼 서두르다 지체한 시간을 메우다 인도에서 늦은 만큼 서둘렀다.
모 아니면 도 성공하든 실패하든 크게 걸다 재산 절반을 건 모 아니면 도의 내기였다.

연습 과제: 나만의 세계 일주 계획을 세워 다섯 구간마다 한 문장씩 써 보세요. 위 표현을 세 개 이상 쓰고, 베른처럼 마지막에 반전을 넣어 마무리해 보세요.

이 인물로 언어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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