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은 왜 한글을 만들었을까? 백성을 위해 글자를 발명한 임금
1443년 세종대왕은 누구나 읽고 쓸 수 있도록 한글을 만들었습니다. 만든 이유와 글자의 원리, 외국인 학습자가 한글을 반기는 까닭을 정리했습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까닭은 보통 사람들이 자기 말을 글로 적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우리말은 한자로 적었는데, 한자는 배우기 어렵고 우리말과도 잘 맞지 않아 많은 사람이 하고 싶은 말을 글로 남기지 못했습니다. 조선의 네 번째 임금 세종은 1443년 말 무렵 새 글자를 만들고, 1446년 『훈민정음』, 곧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로 반포했습니다. 만든 사람과 때, 목적이 모두 분명한 글자는 세계적으로도 드뭅니다. 외국인 학습자가 한국어를 배우며 가장 먼저 놀라는 것도 한글입니다.
셋째 아들에서 임금으로
세종은 1397년 5월 15일 태종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원래 왕이 될 처지가 아니었지만, 1418년 형이 세자 자리에서 물러난 뒤 세자가 되었고 같은 해 즉위했습니다. 1450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나라를 다스렸고, 한국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임금으로 널리 꼽힙니다. 유교 원칙에 따라 나라를 다스렸고, 토지세를 수확의 10%에서 5%로 낮추는 개혁도 했습니다.
과학의 황금기
세종 시대는 조선 과학의 황금기로 불립니다. 연구 기관인 집현전을 키웠고, 새 역법과 천문 기구, 측우기, 금속 활자 개량 같은 성과가 나왔습니다. 조선 농민의 경험을 담은 농서 『농사직설』(1429)과 큰 의학서들도 펴냈습니다. 지식은 그것이 필요한 사람에게 쓸모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한결같았습니다.
한자라는 벽
한자는 수천 자나 되어 오래 공부할 수 있는 일부 양반만 자유롭게 읽고 쓸 수 있었고, 우리말과 중국말은 서로 아주 다른 언어였습니다. 『훈민정음』 서문은 이를 분명히 말합니다. 나랏말이 중국과 달라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끝내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이가 많다는 것입니다.
글자의 원리
한글이 언어학자들의 감탄을 사는 이유는 설계에 있습니다. 기본 자음은 소리를 낼 때 발음 기관의 모양을 본떴습니다. ㄱ은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양, ㄴ은 혀가 잇몸에 닿는 모양, ㅁ은 입 모양, ㅅ은 이, ㅇ은 목구멍을 나타냅니다. 다른 자음은 여기에 획을 더해 만들어 비슷한 소리는 비슷한 모양이 됩니다. 처음에는 28자였고 지금은 자음 14자, 모음 10자의 기본 24자를 씁니다.
반대와 시련, 그리고 오늘
한자를 아는 것을 신분의 표시로 여기던 학자와 관리 가운데에는 새 글자에 반대한 이들도 많았습니다. 1504년에는 연산군을 비판하는 글이 한글로 쓰인 일을 계기로 한글 사용이 탄압받기도 했습니다. 말년의 세종은 건강이 나빠져 1445년부터 아들(뒷날의 문종)이 날마다의 정사를 맡았고, 1450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금 우리는 해마다 10월 9일을 한글날로 기념합니다.
세종대왕으로 배우는 우리말 표현
| 표현 | 뜻 | 예문 |
|---|---|---|
| 까막눈 |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 | 한글 덕분에 까막눈을 면한 사람이 많았다. |
| 뜻을 펴다 | 생각이나 바람을 이루어 드러내다 | 백성이 제 뜻을 펴게 하고 싶었다. |
| 슬기롭다 | 지혜롭고 현명하다 | 슬기로운 사람은 아침나절에 한글을 깨친다고 했다. |
| 깨치다 | 원리를 깨달아 알다 | 아이는 금세 한글을 깨쳤다. |
| 길이 남다 | 오래도록 전해지다 | 세종의 업적은 길이 남았다. |
연습 과제: 외국인 친구에게 한글을 소개한다고 생각하고, "깨치다"와 "뜻을 펴다"를 넣어 세종이 한글을 만든 까닭을 세 문장으로 설명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