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크 '절규' 속 인물은 왜 소리를 지를까? 그림의 의미와 네 가지 버전

'절규'는 뭉크가 해 질 녘 산책길에서 '자연을 꿰뚫는 끝없는 비명'을 느낀 경험에서 나왔습니다. 의미와 여러 버전, 도난 사건을 정리했습니다.

'절규'가 그린 것은 갑자기 밀려온 강한 불안의 순간입니다.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는 해 질 녘 오슬로를 내려다보는 길을 걷다가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고 '자연을 꿰뚫고 지나가는 끝없는 비명'을 느꼈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러니까 앞쪽의 인물은 누군가에게 소리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전체에서 들려오는 비명을 막으려고 귀를 막고 있는 것입니다. 이 괴로운 얼굴은 미술사에서 가장 유명한 이미지 가운데 하나가 되었고, 현대인의 불안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널리 받아들여집니다.

그림에는 무엇이 있나

앞쪽에는 해골처럼 마르고 창백한 인물이 두 손을 얼굴에 대고 입을 크게 벌리고 있습니다. 그 뒤로 난간이 있는 길이 화면을 비스듬히 가로지르고, 멀리 두 사람이 걸어가고 있습니다. 왼쪽에는 짙푸른 피오르, 위로는 주황과 빨강의 물결무늬 하늘이 펼쳐집니다. 하늘도 물도 인물의 몸도 똑같이 꿈틀거리는데, 곧은 난간만이 그 사이를 가로질러 나머지를 더 불안하게 보이게 합니다.

뭉크가 남긴 말

뭉크는 이 경험을 여러 번 글로 남겼습니다. 친구 두 명과 길을 걷는데 해가 지고 있었고, 갑자기 하늘이 핏빛으로 변했습니다. 그는 지쳐서 멈춰 서 난간에 기댔고, 친구들이 먼저 걸어가는 동안 불안에 떨며 서 있다가 자연을 꿰뚫는 끝없는 비명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 기록을 근거로 공황 발작을 묘사한 것이라고 보는 학자도 있습니다. 장소는 오슬로와 오슬로 피오르를 내려다보는 에케베르그 언덕의 길로 알려져 있는데, 그때 뭉크의 여동생 라우라가 언덕 아래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뭉크는 어떤 화가였나

에드바르 뭉크(1863–1944)는 노르웨이 화가입니다. 1868년 어머니를 결핵으로 잃었고, 가장 아끼던 누나 소피에도 1877년 열다섯 살에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병과 죽음, 집안에 흐르던 정신 질환을 물려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그의 어린 시절을 덮고 있었습니다. 젊은 시절 자신의 감정과 심리 상태를 그리라는 권유를 받았고, 파리에서는 고갱과 고흐 등의 색채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절규'는 사랑·불안·질투·배신을 다룬 연작 '생의 프리즈'의 일부가 되었고, 그의 작품은 표현주의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하늘은 왜 빨간가

1883년 크라카타우 화산이 크게 폭발한 뒤 여러 지역에서 몇 달 동안 이어진 붉은 노을을 기억한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뭉크는 본 것을 그대로 옮기는 화가가 아니었다며 반대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노르웨이 위도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자개구름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절규'는 하나가 아니다

뭉크는 '절규'를 물감으로 두 점, 파스텔로 두 점 그렸고, 석판화 판도 만들었습니다. 1893년 작품은 오슬로의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에, 1893년 파스텔과 1910년 작품은 오슬로의 뭉크 미술관에 있으며, 1895년 파스텔은 개인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1893년 작품 왼쪽 위에는 '미친 사람만 그릴 수 있었을 것'이라는 작은 연필 글씨가 있는데, 적외선 사진으로 필적을 조사한 결과 뭉크 자신이 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두 번의 도난 사건

물감으로 그린 두 점은 모두 도난당한 적이 있습니다. 1994년 2월 12일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개막일에 오슬로 국립미술관에서 1893년 작품이 사라졌고, 같은 해 5월 7일 손상 없이 되찾았습니다. 2004년 8월 22일에는 복면을 쓴 무장 괴한들이 대낮에 뭉크 미술관에 들어가 1910년 작품과 '마돈나'를 훔쳐 갔습니다. 경찰은 2006년 8월 31일 두 그림을 되찾았고, '절규'는 습기로 상한 부분을 복원한 뒤 2008년 다시 전시되었습니다.

왜 지금도 중요한가

작가 아서 루보는 '절규'를 '우리 시대의 모나리자'라고 불렀습니다. 이 그림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 감정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고, 워홀의 판화와 영화 '나 홀로 집에' 포스터 등 수많은 작품에 인용되었습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에 모양을 준 그림입니다.

'절규'로 배우는 한국어 표현

표현 뜻 예문
불안이 밀려오다 갑자기 걱정이 크게 생기다 밤이 되자 불안이 밀려왔다.
귀를 막다 손으로 귀를 덮다 큰 소리에 귀를 막았다.
소름이 돋다 무섭거나 감동해서 피부가 오싹하다 그 노래를 듣고 소름이 돋았다.
말문이 막히다 놀라서 말이 나오지 않다 그림 앞에서 말문이 막혔다.
상징하다 생각이나 느낌을 형태로 나타내다 이 그림은 불안을 상징한다.

연습: 강한 감정을 느꼈던 순간을 '소름이 돋다'와 '말문이 막히다'를 써서 세 문장으로 적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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