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와 유방: 천하무적 장수는 왜 평민 출신 라이벌에게 졌을까
역발산기개세의 항우와 시골 관리 출신 유방. 초한전쟁의 흐름과 유방이 이겨 한나라를 세운 이유를 사면초가 같은 고사성어와 함께 정리했습니다.
유방이 항우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싸움보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데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장량, 진평, 한신 같은 인재를 믿고 공에 보답한 유방과 달리, 천재적이지만 자존심 강한 항우는 거의 모든 전투에서 이기면서도 동맹을 하나씩 잃었습니다. 두 사람의 다툼은 '초한전쟁'이라 불리며, 기원전 206년 진나라 멸망부터 기원전 202년 한나라 건국까지 이어진 내전입니다. 해하 전투로 승부가 갈렸고, 항우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유방은 황제가 되었습니다.
정반대의 두 사람
항우(기원전 232년경–202년)는 옛 초나라의 명문 무장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엄청난 힘과 두려움 없는 용기로 이름났고, 중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무장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진나라가 무너지자 스스로 '서초패왕'이라 칭하고 천하를 열여덟 나라로 나눴습니다.
유방(기원전 256년 또는 247년–195년)은 패현의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나 시골의 하급 관리로 일하다가 진나라에 맞선 반란에 뛰어들었습니다. 싸움 실력이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남의 말을 잘 듣고, 실수를 너그럽게 넘기고, 상을 아끼지 않아 인재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동지에서 적으로
처음에 두 사람은 가혹한 진나라에 맞선 초나라 군대로 같은 편에서 싸웠습니다. 진나라의 본거지 관중에 먼저 들어간 사람은 유방이었고, 진나라 마지막 군주는 그에게 항복했습니다. 대군을 이끌고 뒤늦게 도착한 항우는 공을 빼앗겼다며 분노했고, 유방은 물러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기』에 따르면 이른바 '홍문의 연회'에서 항우의 책사 범증은 유방을 죽이려 했지만, 항우가 망설이는 사이 유방은 빠져나갔습니다. 후대 사람들은 이 순간을 항우가 천하를 놓친 장면으로 봅니다.
그 뒤 항우는 유방을 외진 한중 땅으로 보냈습니다. 불만을 품은 유방은 항우가 다른 곳의 반란을 진압하느라 바쁜 틈을 타 관중으로 쳐들어갔고, 이렇게 초와 한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전투는 이기고 전쟁은 지다
항우는 기원전 205년 팽성 전투에서 훨씬 많은 한나라 연합군을 크게 무찔렀고, 유방은 간신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하지만 유방은 몇 번이고 다시 일어섰습니다. 대장군 한신이 북쪽 나라들을 차례로 평정하는 동안 항우의 동맹은 떠나갔고, 책사 범증마저 곁을 떠났습니다.
사면초가
해하에서 항우의 군대는 포위됩니다. 그날 밤, 많은 수가 초나라 출신이던 한나라 병사들이 초나라 노래를 부르자, 고향 노래를 들은 항우의 병사들은 향수에 젖어 달아났습니다. 항우는 몇 안 되는 기병과 포위를 뚫었지만 오강까지 쫓기자, 사로잡히느니 스스로 목숨을 끊는 길을 택했습니다. 사랑하는 우희와의 이별 이야기는 훗날 경극 『패왕별희』가 되었습니다. 기원전 202년 유방은 황제가 되어 한 고조로 불립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장기판의 '초'와 '한'도 이 두 나라에서 나왔습니다.
항우와 유방으로 배우는 중국어 성어
| 성어 | 뜻 | 예문 |
|---|---|---|
| 四面楚歌 (사면초가) | 사방이 적이라 고립됨 | 丑闻之后,他四面楚歌。 |
| 霸王别姬 (패왕별희) | 영웅의 비장한 이별 | 电影《霸王别姬》很有名。 |
| 破釜沉舟 (파부침주) | 배수진을 치다 | 她破釜沉舟去创业。 |
| 鸿门宴 (홍문연) | 함정이 숨은 자리 | 那顿饭简直是鸿门宴。 |
| 卷土重来 (권토중래) | 실패 뒤 다시 일어서다 | 他一定会卷土重来。 |
연습 과제: 고립됐다고 느꼈다가 다시 일어선 경험을 '사면초가', '권토중래'를 넣어 세 문장으로 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