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어떻게 끝날까? 줄거리와 결말, 여성 비하 논쟁
셰익스피어 희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페트루치오가 카트리나를 '길들이는' 줄거리와 결말, 유명한 마지막 연설, 여성 비하 작품이냐는 논쟁까지 정리했습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파도바에서 이름난 말괄량이 카트리나가 구혼자 페트루치오에게 '길들여져', 마지막에는 남편 말에 가장 먼저 달려오는 얌전한 아내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초기 희극으로 1590년에서 1592년 사이에 쓰였습니다. 결말에서 카트리나는 아내는 늘 남편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긴 연설을 하는데, 이 장면 때문에 작품이 여성 비하적인지를 두고 오랫동안 논쟁이 이어져 왔습니다.
연극 속의 연극
이 희극은 독특한 액자로 시작합니다. 장난을 좋아하는 귀족이 술에 취해 잠든 땜장이 크리스토퍼 슬라이를 발견하고, 그가 사실은 귀족이라고 믿게 만듭니다. 카트리나의 이야기는 이 슬라이를 즐겁게 해 주려고 공연하는 극중극입니다. 이 도입부는 관객에게 앞으로 볼 모든 것이 변장과 역할 놀이로 가득한 '연극'이라는 점을 일깨워 줍니다.
파도바의 두 자매
파도바의 부자 밥티스타의 맏딸 카트리나는 이름난 말괄량이였습니다. 성질이 사납고 말이 거칠어 '말괄량이 카트리나'라고 하면 파도바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고, 아무도 그녀에게 청혼하지 않았습니다. 여동생 비앙카에게는 청혼하는 남자가 많았지만, 아버지 밥티스타는 카트리나가 시집가기 전에는 안 된다고 못 박았습니다. 그래서 비앙카의 구혼자들은 힘을 합쳐 먼저 카트리나의 신랑감을 찾기로 합니다. 비앙카에게 반한 대학생 루센티오는 라틴어 선생으로, 또 다른 구혼자 호텐쇼는 음악 선생으로 변장해 아버지 몰래 비앙카에게 다가갑니다.
페트루치오의 '길들이기'
그 무렵 베로나에서 페트루치오라는 신사가 파도바로 옵니다. 그는 카트리나와 결혼하기로 마음먹고, 그녀를 누르려면 자기도 그녀처럼 행동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카트리나가 욕을 하면 그는 상냥하다고 말하며 정반대로 받아칩니다. 결혼식에서는 미친 사람처럼 굴었고, 신부를 때리고 성찬식 포도주를 마셔 버리는 소동까지 벌인 뒤 싫다는 아내를 자기 집으로 데려갑니다.
결혼 뒤 페트루치오는 카트리나에게 밥도 못 먹게 하고 잠도 못 자게 했습니다. 고기는 너무 익었다, 옷은 맞지 않는다, 모자는 유행이 지났다며 무엇 하나 주지 않았습니다. 며칠이 지나자 카트리나의 거센 기는 완전히 꺾여 무슨 말이든 고분고분 따르게 되었고, 파도바로 돌아가는 길에서는 남편이 해를 달이라고 하면 달이라고 하겠다고까지 말합니다.
결말: 누구의 아내가 가장 얌전할까
파도바에서 비앙카는 몰래 진짜 루센티오와 결혼하고, 호텐쇼는 부유한 과부와 결혼합니다. 마지막 잔치에서 남자들은 페트루치오가 카트리나와 결혼한 것을 비웃었고, 페트루치오는 각자 아내를 불러 가장 먼저 달려오는 아내의 남편이 돈을 갖자는 내기를 제안합니다. 모두의 예상과 달리 다른 아내들은 오지 않고 카트리나가 가장 먼저 왔습니다. 그녀는 다른 두 아내를 끌고 와 아내는 늘 남편에게 복종해야 한다고 연설하고, 남자들은 페트루치오가 말괄량이를 길들인 솜씨에 놀라며 막이 내립니다.
이야기는 어디서 왔을까
이 작품에는 딱 하나의 원작이 있지 않습니다. 기 센 여자가 남자에게 길들여진다는 이야기는 유럽 곳곳에 퍼져 있었습니다. 1966년 민속학자 잰 해럴드 브런밴드는 이런 유형의 이야기를 유럽 30개 나라에서 입으로 전해진 형태로 383가지나 찾았지만 글로 남은 것은 35가지뿐이어서, 셰익스피어의 줄거리는 구전에서 왔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고 오늘날 대부분의 비평가가 이를 받아들입니다. 비앙카를 둘러싼 변장 이야기는 이탈리아 작가 아리오스토의 희극에서 빌려 왔습니다.
여성 비하일까, 풍자일까
20세기에 여성 운동이 커지면서 평가는 크게 갈렸습니다. 극작가 버나드 쇼는 카트리나가 꺾이는 모습이 현대의 감각으로는 정말 역겹다고 했습니다. 불편함은 일찍부터 있었습니다. 1611년 무렵 극작가 존 플레처는 카트리나가 죽은 뒤 재혼한 페트루치오가 거꾸로 새 아내에게 길들여지는 속편을 썼습니다.
반대로 이 작품이 그런 태도 자체를 비꼰다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2008년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에서 이 작품을 연출한 코널 모리슨은, 아내를 경주마처럼 내기에 거는 남자들을 보여 주며 "이렇게 살지 말라"고 말하는 교훈극이라고 했습니다. 카트리나의 마지막 연설이 진심으로 들릴지 비꼼으로 들릴지는 배우와 연출에 달려 있습니다. 이 작품은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와 1999년 영화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로도 다시 태어났습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로 배우는 한국어 표현
| 표현 | 뜻 | 예문 |
|---|---|---|
| 말괄량이 | 얌전하지 못하고 활달한 여자아이 | 그녀는 어릴 때 말괄량이였다. |
| 기가 꺾이다 | 자신감이나 고집이 약해지다 | 며칠 만에 그녀의 기가 꺾였다. |
| 임자를 만나다 | 자기를 다룰 만한 상대를 만나다 | 카트리나가 드디어 임자를 만났다. |
| 말꼬리를 잡다 | 남의 말을 트집 잡다 | 둘은 서로 말꼬리를 잡았다. |
| 의견이 엇갈리다 | 생각이 서로 다르다 | 결말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
연습: '임자를 만나다'와 '의견이 엇갈리다'를 넣어, 사람들 생각이 갈리는 영화나 책에 대해 세 문장을 써 보세요.